자전거 못 타는 사람의 이바이크 타기 도전기

이바이크는 바간 여행의 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간 곳곳에 있는 수많은 파고다를 자유롭게 방문하기에 이바이크만큼 경제적이고 편리한 수단은 없습니다.

저희 일행도 이바이크를 예약하기 위해 이바이크 렌탈샵을 알아보았습니다.

 

바간 이바이크(E-Bike) 사전 조사 정보

1. 바간에서 이바이크를 운행하는 데에는 운전면허가 필요 없습니다.

2. 이바이크 렌트비는 가게마다 다르고 협상하기 나름이나 하루 6,000짯 정도로 생각하고 가면 될 것 같습니다.

3. 전기 배터리의 충전이 필요하므로 바간 밖의 멀리까지 가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먼저 호텔 근처의 한 슈퍼마켓에 물건 사러 들른 김에 문의해봤습니다.

그곳에서 부른 가격은 10,000짯.

먼저 조사해본 가격보다 훨씬 비싼 가격을 불렀습니다.

 

이번엔 호텔 카운터에 가서 문의를 해보았습니다.

호텔에서는 호텔 앞에 다른 렌탈샵을 연결해주었습니다.

호텔 직원이 직접 렌탈샵까지 같이 가주고 이야기해주더라고요.

 

렌탈샵 주인에게 우리가 바이크를 처음 타본다고 이야기했더니 먼저 한번 타보고 결정하라고 하네요.

그런데 큰 문제는...

저희 부부는 오토바이를 처음 타보는 정도가 아닌,

자전거 조차 탈 줄 모르는 희귀한 케이스라는 것이었죠.

 

동력의 힘을 빌어서 나아가면 자전거보다는 타기가 좀 수월할까 싶어서 도전해봤습니다.

기본적인 조작법은 간단합니다.

손잡이를 돌리면 엑셀

손잡이 양쪽에 앞 브레이크와 뒷브레이크

 

제가 먼저 시동을 걸고 타봤습니다.

하지만 금방 알겠더라고요.

자전거 못 타는 사람은 타면 안 된다는 거...

2륜인 이바이크도 자전거와 마찬가지로 균형을 잡는 법을 터득해야만 탈 수 있습니다.

 

연습한다고 금방 될 것 같지도 않았고, 조금 더 배워서 부족한 실력으로 탔다가는 사고로 이어질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결국 바간 여행의 꽃이라는 이바이크와는 포기할 수밖에 없었네요ㅠㅠ

 

이바이크를 못 타게 됐다고 하니 호텔 직원은 택시 대절을 안내해줬습니다.

저희가 바간에서 택시가 필요한 일정은

  1) 오늘 오후에 바간 시장 구경 + 일몰 보기

  2) 내일 일출부터 일몰까지

그런데 호텔 직원이 알려주는 가격은 좀 비싸더라고요.

저희가 비싸다고 이야기하니 오늘 일정 가격은 픽스돼있고 내일 일정에 대해서는 기사랑 직접 협상해보라고 합니다.

 

결국 택시 대절은 호텔 밖으로 나가서 좀 더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택시와 만달레이행 버스를 알아보러 여행자 거리로 나섰습니다.

 

 

바간에서 만달레이행 버스 예약하기

미얀마에서 이용해야 하는 도시 간 교통 편들 대부분은 한국에서 미리 예약을 했었고요.

바간에서 만달레이 구간의 버스만 미리 예약을 해놓지 않았습니다.

이 버스를 예약하러 바간 시내를 돌아다녀봤습니다.

 

바간에서 만달레이 가는 버스 사전 조사 정보

1. OK Express(OK 익스프레스)라는 버스회사를 가장 많이 이용합니다.

큰 버스가 아니라 미니버스 차량이라, 작은 버스에 사람과 짐을 구겨 넣듯이 타다 보니 자리가 불편했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대신 만달레이에 있는 호텔까지 드랍을 해줬다는 후기가 많았습니다.

 

2. 미니버스가 아닌 큰 버스를 운행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후기가 많지 않았는데, OK Express와는 달리 만달레이 호텔에 드랍해주지 않고 만달레이 버스터미널에서 내려준다고 합니다.

(※ 저희는 OK Express가 아닌 빅 버스를 탔지만 만달레이 호텔 앞까지 데려다줬습니다. 케바케라고 생각해야 될 것 같습니다.)

 

저희는 미니버스가 아닌 큰 버스를 타고 싶었습니다.

바간에서 만달레이까지는 4시간에서 4시간 30분 정도 걸리는데요.

짧지 않은 시간인지라 불편한 자리에 앉아 이동하기엔 너무 힘들 것 같았습니다.

 

가장 먼저 문의한 곳은 호텔 컨시어지였습니다.

하지만 호텔에서는 OK 익스프레스 버스만 소개해줬습니다.

저희는 빅 버스를 타고 싶다고 이야기했지만, 호텔에서는 만달레이 가는 버스는 미니버스 밖에 없다는 대답밖에 들을 수 없었습니다.

다음으로 시내에 있는 여행사를 찾아가 봤지만 이곳에서도 빅 버스는 없고 미니버스만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에 큰 버스를 이용해봤다는 후기를 보았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다른 여행사를 찾아보았습니다.

그리고 다음에 찾아간 여행사에서 만달레이로 가는 큰 버스를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그곳 벽에는 만달레이로 가는 버스의 시간표와 큰 버스의 사진이 걸려있었습니다.

 

우리가 버스를 예약한 여행사

 

저희가 만달레이행 버스를 예약한 여행사 이름은 Zaw Information Service 였고요.

큰 버스를 운영하는 버스 회사 이름은 Moe Thauk Htun 이었습니다.

큰 버스는 시간대가 OK Express 버스보다는 적었습니다.

저희는 이틀 뒤 오전 9시에 출발하는 버스를 예약했습니다.

오전 8시 30분에 호텔로 픽업을 올 것이라 했고, 가격은 1명에 9,000짯이었습니다.

 

사장님한테 만달레이 호텔까지 데려다주냐고 물어봤는데요.

역시나 이 버스는 만달레이 버스 터미널까지만 간다고 합니다.

(그런데 막상 타보니 호텔까지 데려다줬습니다;; 미얀마 여행에선 이런 경우가 많으니 꼭 유념하세요.)

2인 18,000짯을 지불하고 예약 티켓을 받았습니다.

 

여행지에서 원하는 데로 뭔가를 해내고 나니 역시 기분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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