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2019 미얀마

[미얀마] 18. 바간 파고다 투어 Part 1(쉐지곤, 아난다 등)

미소부기 2020. 1. 19. 21:29

바간 파고다 투어 시작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휴식을 취하다가 오전 9시경부터 바간 파고다 투어를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는 툭툭기사 친구는 안 오고 툭툭기사만 왔네요.

 

* 파고다들의 대한 역사적인 설명들은 출처마다 조금씩 다른 부분이 많이 있더라고요.

아주 오래된 일들이다 보니 자료가 많지 않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제가 조사하고 작성한 자료가 반드시 정답은 아닐 수도 있으니 이 부분은 감안하시고 보시길 바랍니다.

 

 

쉐지곤 파고다(Shwezigon Pagoda)

냥우 마을 가까운 곳에 위치한 쉐지곤 파고다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쉐지곤 파고다(Shwezigon Pagoda)

쉐지곤  파고다는 11세기~12세기에 걸쳐 건립되었습니다.

여러 다른 파고다들의 모델이 되었으며 미얀마 파고다의 어머니와 같은 존재라고 합니다.

아나라타 왕(King Anawratha)에 의해 지어지기 시작했으나 완성하지 못하였고,  그 아들인 짠시타(King Kyanzitta) 때 완성이 되었습니다.(이 때도 완성되지 못했다는 설명도 있습니다.)

스리랑카 칸디에서 가져온 부처 치사리(치아)의 네 가지 복제품 중 하나를 보관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3개의 치사리도 각각 다른 파고다에 보관되어 있는데요.

하루에 네 가지 치사리를 모두 방문하면 번영과 행복을 가져온다는 전설이 있다고 합니다.

 

쉐지곤 파고다(Shwezigon Pagoda)

유명한 파고다라서 관광객도 많았습니다.

지나다니면 보았던 대부분의 파고다들이 붉은 빛깔의 돌로 지어진 것과는 달리

쉐지곤 파고다는 황금빛의 탑이라 느낌이 많이 달랐습니다.

 

이곳도 다른 파고다와 마찬가지로 신발 없이 맨발로 다녀야 하는데요.

파고다 투어 초반인 저희는 맨발로  땅을 밟고 다니는 것이 익숙하지 않아 발을 종종거리며 다녀야 했습니다.

바닥에 크고 작은 돌도 많은데 다른 사람들은 어찌 저렇게 태연하게 다니는지 신기하더라고요.

 

돌아다니다가 재밌는 장면을 목격했는데요.

쉐지곤 파고다(Shwezigon Pagoda)

학생들이 단체로 옷을 맞춤하고 와서는 파고다 한편에서 도시락을 까먹고 있었습니다.

신성하게 여기는 파고다인데 저렇게 도시락을 까먹어도 되나 하는 생각도 들고 의아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개의치 않더라고요.

 

이곳뿐 아니라 다른 파고다들도 미얀마 중요한 문화재들임에도 상당히 개방적으로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막아놓지 않고 손으로 많질 수 있는 것들도 많았고요.

미얀마인들에게 파고다를 방문하고 종교 활동을 하는 것은 아주 일상적인 일이다 보니

파고다 또한 과거의 문화재가 아니라 현재를 함께 살아가는 아주 가까운 존재로 여기는 것 같습니다.

 

 

탁야 힛 템플(Thakya Hit Temple)

쉐지곤 파고다를 떠나면서 툭툭기사에게 틸로민로 파고다로 가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도착한 곳은 틸로민로 파고다가 아니었습니다.

세워주길래 일단 내려서 봤습니다.

탁야 힛 템플(Thakya Hit Temple)

앞서 방문한 쉐지곤 파고다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작은 규모의 파고다였습니다.

이곳은 13세기에 지어졌다고 합니다.

누가 지었는지도 알려져 있지 않고 딱히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도 알려져 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작은 파고다에도 미얀마 불교인들의 불심과 정성이 닿아있었습니다.

내부에는 불상이 있었고 불상 앞에는 불공을 드린 것으로 보이는 생화와 돈이 놓여있었습니다.

탁야 힛 템플(Thakya Hit Temple)

 

 

틸로민로 사원(틸로민로 파고다)(Htilominlo Temple)

과거 미얀마에서는 왕위를 이을 사람을 정하는 독특한 의식이 행해졌습니다.

하얀 우산을 던져서 그 끝이 향한 이가 세자가 되는 의식이었습니다.

그 의식에 의해 Narapati Sithu 왕의 다섯 아들 중 난타웅먀(Nantaungmya)가 왕이 되었습니다.

틸로민로 사원은 이 난타웅먀(Nantaungmya) 왕에 의해 1218년에 건립되었습니다.

틸로민로는 '우산의 뜻으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지진으로 인해 틸론민로 파고다의 손상이 있었고 보수공사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특히 최상단부의 파손이 심해 보여서 안타까웠습니다.

틸로민로 사원(Htilominlo Temple)

 

 

기념품 가게들을 지나 틸로민로 사원으로 들어갔습니다.

사원 안에는 4방향으로 4개의 금빛 불상이 위치해 있었습니다.

틸로민로 사원(Htilominlo Temple)

 

사원 밖의 석판에서 자유롭게 놀고 있는 미얀마 어린이들도 구경했습니다.

이곳의 아이들에게는 파고다가 놀이터가 됩니다.

 

 

우팔리 테인(Upali Thein)

테인(Thein)은 승려들의 수계의식을 치르는 장소입니다.

바간의 대표적인  테인이 유네스코 문화유산에도 등재되어 있는 이 우팔리 테인입니다.

13세기에 지어졌으며 우팔리(Upali)는 유명한 승려의 이름입니다.

내부에는 불상과 벽화들이 있다고 하는데 문이 잠겨있어서 안에 들어갈 수는 없었습니다.

 

우팔리 테인 건물 주변에는 작은 파고다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중에는 위태롭게 기울어진 상태로 대지진의 흔적이 남아있는 것도 있었습니다.

 

 

아난다 파고다(Ananda Pagoda)

바간에서 가장 크고 유명하고 중요하게 여겨지는 파고다입니다.

짠시타(Kyanzittha) 왕에 의해 1105년에 건립되었습니다.

아난다 파고다(Ananda Pagoda)

아난다 파고다의 설립 설화가 있는데요.

인도에서 8명의 승려가 왕궁을 찾아왔습니다.

그들은 신비한 능력으로 자신들이 수행했던 히말라야 동굴 사원의 모습을 왕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왕은 그 광경에 압도되어 이 사원을 건설하였습니다.

그런데 건설이 끝난 후 왕은 충격적인 일을 벌였습니다.

이 파고다를 지은 건축가들을 처형해버린 것입니다.

건축물의 유니크함을 지키고 싶다는 이유였습니다.

* 처형 당한 것이 8명의 승려들이라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아난다 파고다(Ananda Pagoda)

아난다 파고다의 상단은 금으로 돼있는데요.

1990년에 설립 900주년을 기념하여 새로 입힌 것이라고 합니다.

 

파고다 안으로 들어가 보면 부처를 형상화한 커다란 불상이 서있고 그 양옆으로 복도가 있습니다.

아난다 파고다(Ananada Pagoda)

이 복도 길은 3개가 있는데요.

가장 안쪽 길은 왕이 다니던 길,

중간 길은 귀족이 다니던 길,

가장 바깥 길은 평민이 다니던 길이었다고 합니다.

신기한 것은 평민이 다니던 가장 바깥쪽에서 불상을 바라보면 인자한 미소를 띠고 있지만

안쪽 길로 갈수록 엄한 표정으로 바뀝니다.

아난다 파고다의 불상
아난다 파고다의 불상

 

 

마무리

아난다 파고다 관람까지 마치고 나니 11시였습니다.

조식을 일찍 먹기도 했고 열심히 걸어 다녔더니 배가 많이 고프네요.

점심을 먹으러 툭툭을 타고 판타지아 가든이라는 식당으로 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