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15. 바간 툭툭 선셋 투어
툭툭 잡아서 낭우 시장 가기
이바이크 도전은 실패하고 이제 바간 투어를 진행할 차량편을 찾아야 했습니다.
시내를 걸어 다니다가 보이는 툭툭 기사에게 오늘 선셋(일몰)까지의 비용을 물어봤습니다.
가격은 기억나지 않지만 너무 비싸서 패스~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걸어가고 있었는데요.
툭툭 한 대가 다가오더니 툭툭 기사가 저희한테 말을 겁니다.
보니까 아까 저희가 이야기한 툭툭 기사 옆에 있던 다른 툭툭 기사가 따라왔더라고요.
오늘 오후 잠깐과 일몰까지 10,000짯에 해준다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툭툭을 타고 먼저 낭우(냥우) 시장에 갔습니다.
원래 툭툭이 안 구해지면 냥우 시장까지 걸어가려고 했는데, 툭툭을 타고 가보니 생각보다 훨씬 멀었습니다.
오후에 가서 그런지 낭우 시장에 사람이 별로 많지 않았습니다.
문 닫은 곳들도 보였고 전반적으로 가게를 정리하고 있는 분위기 같기도 했고요.
저희가 당장 필요한 것은 바지였습니다.
미얀마 전통의상인 론지(롱지)도 있었지만 론지는 불편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시원하고 가벼운 재질의 바지를 찾아보았습니다.
시장에 론지는 종류가 다양하게 있는 것 같았지만, 바지는 상대적으로 종류가 많지 않더라고요.
한참 동안 바지를 골라봤지만 다들 2%씩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결국 하나도 사지 못하고 시장을 나왔습니다.
툭툭을 타고 호텔로 돌아갔습니다.
잠시 쉬었다가 호텔 앞에서 만나기로 툭툭 기사와 이야기했습니다.
바간 선셋 힐에서 선셋(일몰) 보기
약속한 시간이 되어 호텔 앞에서 툭툭을 타고 선셋을 보러 이동하였습니다.
그런데 가면서 생각해보니 선셋을 어디에서 보는 건지도 생각 안 해보고 가고 있었습니다.
최소한 오늘 아침에 선라이즈를 본 곳과는 다른 곳으로 가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툭툭 기사에게 그 이야기를 전달하려고 하는데...
이 툭툭 기사는 영어를 거의 할 줄 몰랐습니다!!
말이 전혀 안 통하네요ㅋㅋ
툭툭 기사가 영어를 좀 할 줄 아는 친구에게 전화를 하고 연결해줘서 한참만에 겨우겨우 저희 의사를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선셋 포인트는 이번에도 언덕이었는데요.
다행히 아침에 갔던 곳은 아니고, 작은 언덕이었습니다.
언덕 위에는 서양인들 여럿과 현지인 상인들이 조금 있었습니다.
그리고 언덕 옆으로 작은 파고다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날씨가 많이 아쉬웠습니다.
해가 지는 쪽에 구름이 잔뜩 껴있었습니다.
해가 지는 걸 보기는 어려워 보였습니다ㅠㅠ
그래도 해가 져가는 것에 따라 하늘에 노을이 지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참 아름다웠습니다.
저 멀리에는 난민타워(NamMyint Tower)가 보였습니다.
내일 일출과 일몰을 보기로 계획한 고층의 타워입니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행복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앞을 모두 가리고 있던 큰 구름이 조금씩 움직이면서 태양이 모습을 보였습니다.
좋지 않은 기상 상황 속에서도 아주 럭키하게 태양이 산 뒤로 넘어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해가 넘어가고 언덕에서 내려왔습니다.
내려가면서 바라본 언덕의 모습입니다.
언덕 아래 주차장(?)에는
오토바이가 서있었고, 그 옆에는 상인 엄마를 기다리는 어린아이가 있었습니다.
스파이더맨 옷을 입고 있네요ㅎㅎ
구름이 껴서 좀 아쉬웠지만, 사람이 많지 않은 곳에서 조용히 바간의 하루가 저무는 모습을 바라볼 수 있어서 참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돌아가는 길. 툭툭 데이 투어 예약
툭툭을 타고 호텔로 돌아갔습니다.
돌아가는 길에는 곳곳에서 일몰을 보고 돌아가는 차량들 때문에 흙길에서 먼지가 많이 날렸습니다.
대형 관광버스라도 지나가면 온통 뿌옇게 변했습니다.
마스크가 필수이니 꼭 휴대하고 다니셔야 합니다.
이바이크를 못 타는 저희는 내일도 툭툭 대절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저희를 태워준 툭툭 기사와 이야기해봤습니다.
내일 아침 일출부터 시작해서 종일 바간 곳곳을 돌아보고 일몰로 마무리하는 일정으로요.
그렇게해서 30,000짯에 협상을 하고 내일 새벽에 만나기로 약속하였습니다.
원데이 툭툭 대절 사전 조사 정보
- 비수기에는 21,000짯에 이용했다는 후기 있음
- 성수기에는 35,000짯을 줬다는 후기 있음
- 제가 머문 호텔에서 알려준 가격은 40,000짯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