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7. 김해공항에서 여행 종료?(베트남항공, 스카이허브 라운지)
집을 나서다
저희가 탈 비행기는 김해공항에서 오전 10시 30분에 출밣는 하노이행 베트남 항공 비행편이었습니다.
새벽 일찍 집을 나와 차를 몰고 미리 예약해 둔 김해공항 인근 사설 주차장까지 갔습니다.
제가 이용한 사설 주차장의 비용은 하루 5,000원 이었습니다.
차를 맡기고 주차장에서 제공한 차량편으로 김해공항으로 이동했습니다.
공항에 도착하니 7시.
출발시간 3시간도 더 전에 김해공항에 도착하였습니다.
일찌감치 체크인하고 라운지도 가고 여유롭게 있으려고 했습니다.
이때까지는 여행을 떠나는 설렘과 즐거운 마음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한 시련. 이대로 여행 종료?
베트남 항공 카운터가 열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체크인 수속을 하러 갔습니다.
그런데 저희 수속을 진행해주던 항공사 직원이 뭔가 계속 잘 안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직원은 한참 애를 먹다가, 잠시 어디를 다녀온다고 합니다.
저는 직원 PC의 이상이나 일시적인 전산오류 같은 것일 거고 좀 기다리면 당연히 문제 없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돌아온 직원의 말이 저희를 멘붕에 빠뜨렸습니다.
대화의 대략적인 내용은...
직원 : "미얀마 양곤공항에서 승인이 안 나서 수속을 할 수가 없습니다."
나 : "왜 승인이 안 나는 거죠?"
직원 : "이유는 알 수 없습니다. 고객님만의 문제는 아니고 양곤공항쪽의 문제입니다."
나 : "그럼 어떻게 해야 되는 거죠?"
직원 : "승인이 날 때까지 기다려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체크인 마감시간까지 양곤공항에서 승인이 안 나면 하노이행 비행기도 타실 수 없습니다."
나 : "승인인 안 나고 있는 문제에 대해 양곤공항에 연락을 하전지 조취를 취하고 있나요?"
직원 : "저희가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습니다. 정상화가 되면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설렘을 안고 갔던 체크인 카운터에서 걱정만 안고 터덜터덜 공항 의자로 돌아와 앉았습니다.
이렇게 티켓도 못 받고 여행을 망치게 되는 건가?
듣지도 보지도 못한 불운의 주인공이 되는 건가?
스마트폰을 붙잡고 유사한 경험담이나 정보가 있는지 검색해봤지만 전혀 나오지 않았습니다.
커뮤니티에 도움 요청글도 올려놓고 기다려 봤지만 흔한 경우가 아니라 답글도 달리지 않았습니다.
같은 처지의 다른 승객들이 있다면 마음에 위로라도 좀 얻었을 텐데, 양곤까지 가는 승객은 저희 밖에 없었는지 다른 탑승객들은 다들 문제없이 수속을 하는 듯했습니다.
문제를 해결할만한 수가 나오지 않으니,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게 됐습니다.
비행기를 못타게 되어 여행을 취소하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여행자보험 규정, 호텔/교통편 취소 수수료를 알아보았습니다.
그렇게 절망 속에 서 1시간 넘게 있었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양곤공항에서 정상적으로 승인이 되니 발권하러 오라고 합니다!!
휴~
그간의 절망과 스트레스를 날리고 직원과 웃으면서 하노이행 티켓, 양곤행 티켓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김해공항 스카이허브(SkyHub) 라운지 이용
가지고 있던 신용카드 혜택으로 김해공항 스카이허브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수속이 늦어졌지만 라운지를 이용할만한 시간은 충분히 있었습니다.
인천공항에 비하면 김해공항 라운지는 부족하다고 들었는데, 저희는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만 해도 아주아주 좋았습니다.
대구공항을 주로 이용하다 보니 라운지를 이용하기가 어려워 라운지를 가본지가 2년이 넘어간 듯 합니다.
활주로가 보이는 자리에 앉아 여유롭게 음식을 즐겼습니다.
초딩 입맛인 저에게는 메뉴도 좋고 맛도 괜찮았습니다.
특히 단짠단짠한 양념 감자튀김이 좋았습니다.
보딩 시간이 다가와 비행기가 기다리고 있는 7번 게이트로 이동했습니다.